글 JOSEPH FURNESS 한국어 안가현
언더커버(UNDERCOVER)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준 다카하시(Jun Takahashi)는 1990년대 초 이래로 캐주얼하고도 독특한 컬렉션을 선보여왔어요. 또한 나이키(Nike)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스니커즈 트렌드를 이끌어 오기도 했죠.
특히 인상적인 건 언더커버가 스트리트웨어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는 거예요. 레이블의 정체성과 옷장 속 필수 아이템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다카하시의 열정 등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였죠.
언더커버의 역사와 사이즈 선택 팁부터 나이키의 상징인 스우시를 장식한 스니커즈 컬렉션까지, 파페치와 함께 다카하시의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언더커버의 역사
언더커버의 설립자인 준 다카하시는 펑크 록 애호가로 알려져 있어요. 1969년 일본의 역사적인 도시, 기류(Kiryū)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펑크 록 운동에 몰두하면서 그의 뿌리인 전통적인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했죠.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그는 펑크 록 트리뷰트 밴드인 도쿄 섹스 피스톨즈(Tokyo Sex Pistols)의 메인 보컬로 합류했고, 그가 존경하는 존 라이든(Johnny Rotten)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조니오(Jonio)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타투를 새기기도 했어요. 당시 타투는 일본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여겨졌죠. 그리고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레이 가와쿠보(Rei Kawakubo)와 같은 펑크스타일 디자이너들의 작업에 매료되어 경의를 표하기도 했죠. 흥미롭게도 다카하시는 친구 손에 이끌려 간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의 쇼를 보고 난 후에야 레이 가와쿠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답니다.
1988년 준 다카하시는 도쿄에 위치한 문화복장학원(Bunka Fashion College)을 졸업했고, 불과 2년 만에 언더커버를 설립했어요. 그의 관심사 및 영향력을 당시 패션계에 만연하게 퍼져있던 아방가르드 패션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죠. 레이블의 ‘We Make Noise, Not Clothes’ 슬로건과 고유의 고딕 스타일 때문에 언더커버의 컬렉션은 처음부터 반항적이라는 평을 받았어요.
준 다카하시의 초기 컬렉션은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것으로 만든 커스텀 피스가 주를 이루었어요. 그가 알기도 전에 일본 도쿄에 위치한 빌리즈(Billy’s)와 같은 유명한 스토어들은 그의 컬렉션을 모으기 시작했죠. 이 덕분에 그만의 스토어를 꿈꾸게 되었고, 1993년 즈음에 학교 친구와 함께 ‘노웨어(Nowhere)’라는 이름의 스토어를 오픈했어요. 그 친구인 니고(Nigo)는 DJ이자 레코드 프로듀서 그리고 베이프(Bape)와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설립자이기도 하죠. 이 둘은 이미 우라 하라주쿠(Ura-Harajuku) 지역과 많은 연결 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노웨어가 도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중심지가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노웨어 설립 1년 이후, 다카하시는 도쿄 패션 위크(Tokyo Fashion Week)의 일환으로 다이칸야마(Daikanyama)에 위치한 ‘더 가라지(The Garage)’에서 첫 여성복 런웨이 쇼를 선보였어요. 이전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한층 성장한 컬렉션이었죠. 신선한 컷과 미래 지향적인 프린트,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스트리트웨어를 럭셔리 패션의 반열에 올렸거든요. 꼼 데 가르송의 설립자인 레이 가와구보가 이 컬렉션을 처음으로 구매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두 디자이너의 우정은 빠르게 돈독해졌죠.
레이 가와쿠보는 패션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언더커버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녔고(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다카하시의 가장 큰 팬이에요.) 8년 후에는 다카하시에게 도쿄를 뛰어넘어 그의 디자인을 더 다양한 곳에 선보이라고 설득했죠. 그는 자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패션 도시로 파리를 선택했고, 2003년 S/S 파리 패션 위크에 ‘스캐브(Scab)’ 쇼를 공개했어요. 파리 패션 위크 이후, 언더커버와 다카하시는 서양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죠. 이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이키와 언더커버의 협업
나이키 X 언더커버 리액트 엘리먼트 87
(NIKE X UNDERCOVER REACT ELEMENT 87)
나이키 리액트 엘리먼트 87은 2018년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스니커즈였어요. 언더커버는 고유의 로고를 반투명한 소재 옆면에 장식했죠. 언더커버의 2018년 F/W 런웨이 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스니커즈는 공개 이후 스니커즈 열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협업 스니커즈 중에서도 특히 레드와 블루 컬러를 그레이 컬러와 조합해 완성한 실용적인 컬러의 스니커즈가 많은 인기를 얻었답니다.
나이키 X 언더커버 데이브레이크
(NIKE X UNDERCOVER DAYBREAK)
나이키와 언더커버가 함께 선보인 데이브레이크는 지금까지 선보인 협업 중에서 최고의 스니커즈를 넘보는 도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언더커버는 1970년대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던 실루엣을 바탕으로, 발뒤꿈치에 돌출된 클립을 추가해 전체적인 구조에 변화를 주었어요. 그 결과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니커즈가 완성되었죠.
나이키 X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크
(NIKE X UNDERCOVER OVERBREAK)
2020년 나이키는 아카이브에서 발견한 두 개의 스니커즈, 데이브레이크와 ISPA 오버리엑트(ISPA OverReact)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디자인의 오버브레이크를 공개했어요. 나이키는 서로 다른 두 스니커즈의 디자인을 결합해 실용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스니커즈를 완성했죠. 예상했던 대로 언더커버의 해석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진화했어요. 장미 자수와 뒤꿈치 부분에 로고를 장식하고 인기 컬러를 활용했죠.
나이키 X 언더커버 에어 맥스 720
(NIKE X UNDERCOVER AIR MAX 720)
에어 맥스 720은 2019년에 출시되었지만 가장 미래적인 디자인의 스니커즈라고 할 수 있어요. 언더커버는 오랫동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에어 맥스 720을 언더커버 고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죠. 페인트를 흩뿌려 장식하고, 레드와 블루 컬러의 패널을 더해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우주적인 느낌을 연출했어요.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메탈릭 톤의 바디 수트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이죠.
나이키 X 언더커버 리액트 엘리먼트 87 스니커즈 | 나이키 X 언더커버 데이브레이크 스니커즈
나이키 X 언더커버 에어 맥스 720 스니커즈 | 나이키 X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크 스니커즈
언더커버 사이즈 & 핏 가이드
언더커버는 일본 사이즈를 바탕으로 합니다. 아래 사이즈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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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XS (엑스트라 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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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 (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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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M (미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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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L (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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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XL (엑스트라 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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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XXL (투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 가이드는 참고용이며, 상세 치수는 브랜드와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더커버 셔츠 사이즈
위시리스트에 언더커버의 셔츠가 담겨있나요? 몸에 꼭 맞게 입고 싶다면 평소에 입는 사이즈를, 넉넉한 핏을 원한다면 한 사이즈 크게 구매하세요.
언더커버 티셔츠 사이즈
언더커버의 티셔츠를 눈여겨보고 있나요? 티셔츠는 작게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사이즈를 크게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몸에 꼭 맞게 입고 싶다면 정 사이즈로 구매하세요.
언더커버 재킷 & 코트 사이즈
언더커버의 감각적인 아우터의 사이즈도 다른 의류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티셔츠와 단독으로 입을 슬림 핏 재킷을 찾고 있다면 정 사이즈를 선택하세요. 간절기나 추운 계절에 니트나 탑과 함께 착용할 재킷과 코트는 한 사이즈 크게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언더커버 스웨트셔츠 & 후디 사이즈
마찬가지로 언더커버의 스웨트셔츠와 후디는 다른 옷과 겹쳐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하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한 핏을 찾는다면 사이즈를 크게 구매하는 걸 추천해요.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핏을 원한다면 정 사이즈로 선택하세요.
언더커버 팬츠 사이즈
언더커버 팬츠의 핏은 사용된 소재에 따라 달라요. 일반적으로 언더커버의 팬츠는 슬림 핏으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한 사이즈 크게 구매하면 허리에 편안하게 맞을 거예요.
언더커버 스니커즈 사이즈
언더커버 또는 나이키와의 협업 스니커즈를 구매하기에 앞서 사이즈 선택이 고민이라면, 스니커즈는 정 사이즈로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대부분의 일본 스트리트웨어 레이블이 선보이는 스니커즈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반 사이즈 크게 또는 작게 구매해도 괜찮답니다.
언더커버 사이즈 차트